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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를 정치선동의 도구로 남용하지 말라”

기사승인 2022.01.14  08:4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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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뉴스파워)
 
2022 기독교대선행동’(상임대표 김광훈 김대준 박득훈 박종선 방인성 신동완 이경덕 이수연 정금교 조헌정 최인석)은 13일 입장문을 발표하고 설교를 정치선동의 장으로 남용하지 말라고 밝혔다.
 
▲ 2022기독교대선행동 출범식     ©뉴스파워
대선행동은 “공적 영역과 사적 영역을 아우르는 복음의 총체성은 민주시민으로서 그리스도인이 공적 영역에서 정치적 견해를 밝히고 민주적 다양성을 억압하는 정치권력을 비판하는 행위를 부정하지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설교 속 정치적 발언은 그 표현과 분량에 있어 일정한 한계가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그렇지 않을 경우, 설교는 복음의 총체성을 드러내기보다는 정치 선동으로 전락하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극우 이데올로기를 신봉하는 목사들의 설교와 같이 특정 정치인에 대한 노골적인 비방으로만 채워진 설교는 복음의 총체성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그러므로 ‘생명·평화가 넘치는 세계’를 위한 그리스도인의 연대로서 <2022 기독교대선행동>은 제20대 대선을 앞두고 일부 목사들과 기독교 언론들이 설교를 정치 선동의 도구로 남용하는 잘못을 즉시 멈출 것을 요구하며 이를 지키지 않을 시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리고 밝혔다.
 
다음은 입장문 전문.
 
설교를 정치 선동의 도구로 남용하지 말라!
 
»한 입에서 찬송과 저주가 나오는도다 내 형제들아 이것이 마땅하지 아니하니라«
(야고보서 3장 10절)
 
제20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선거방송심의위원회(위원장 권혁남)가 지난해 11월 ‘정권교체’라는 제목이 붙은 김진홍 목사의 주일설교를 일부 편집해 내보낸 CTS에 법정 제재 ‘경고’를 결정했다. 특정 정당의 대선 후보를 향한 저주에 가까운 비방으로 가득 찬 김진홍 목사의 설교는 지난 10일 YTN의 뉴스 보도를 통해 대중들에게 알려지면서 사회적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CTS는 선거방송심의위원회 회의에 서면으로 제출한 변론을 통해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일정 부분을 편집했다고 주장했지만 46분에서 26분으로 편집된 김진홍 목사의 설교는 그 비방의 대상이 특정 대선 후보라는 것을 분명하게 알 수 있을 정도로 부적절한 내용들로 가득 차 있다. 하나님의 이름을 도용하여 특정 대선 후보를 비하하고 특정 정당을 통한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반복해서 강조한 김진홍 목사의 언행은 설교라기보다는 저질 정치 선동에 가깝다.
 
이번 사태는 권력에 대한 왜곡된 욕망을 가진 유명 교회 목사와 그 인기에 편승해 교계에 영향력을 확장하려는 기독교 방송 사이의 유착 관계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부끄럽게도 지금까지 한국교회는 유명세를 가진 목사들이 자신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정치권력과 결탁하여 이권을 챙기고 방송을 통해 사회적 영향력을 확장하려는 작태를 지켜보기만 했다. 그 결과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전광훈으로 대표되는 극우 기독교 세력의 부상과 그 파괴적인 결과를 막아내지 못하였다. 게다가 교계 내부의 부정부패를 감시하고 견제해야 할 기독교 언론들은 그 본분을 망각한 채 권력욕에 중독된 목사들의 유명세에 기대어 경제적 이익과 종교적 영향력을 획득하려 하였다. 지난 2년 동안 진행된 주요 기독교 언론들의 우경화는 제20대 대선을 앞두고 더욱 심화되고 있다. 갈수록 선거법을 위반하는 횟수도 증가하고 있고 그 위반의 수위도 높아지고 있는 현실은 이를 잘 보여준다.
 
성서를 해석하여 청중들에게 선포하는 행위로서 설교는 예수의 이름과 그가 전파한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청중들의 삶에 적용해야 한다(히 2:12). 그렇기에 성서는 설교를 말의 문제가 아니라 “성령의 나타나심과 능력”(고전 2:4)의 문제이며, 복음을 선포하는 그리스도인의 입에서 찬송과 저주가 함께 나오는 언행이 합당치 않다(약 3:10)고 가르친다. 공적 영역과 사적 영역을 아우르는 복음의 총체성은 민주시민으로서 그리스도인이 공적 영역에서 정치적 견해를 밝히고 민주적 다양성을 억압하는 정치권력을 비판하는 행위를 부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설교 속 정치적 발언은 그 표현과 분량에 있어 일정한 한계가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그렇지 않을 경우, 설교는 복음의 총체성을 드러내기보다는 정치 선동으로 전락하기 때문이다. 극우 이데올로기를 신봉하는 목사들의 설교와 같이 특정 정치인에 대한 노골적인 비방으로만 채워진 설교는 복음의 총체성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그러므로 “생명·평화가 넘치는 세계”를 위한 그리스도인의 연대로서 <2022 기독교대선행동>은 제20대 대선을 앞두고 일부 목사들과 기독교 언론들이 설교를 정치 선동의 도구로 남용하는 잘못을 즉시 멈출 것을 요구하며 이를 지키지 않을 시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을 분명하게 밝힌다.
 
2022년 1월 13일
2022 기독교대선행동
 
상임대표 김광훈 김대준 박득훈 박종선 방인성 신동완 이경덕 이수연 정금교 조헌정 최인석

김현성 기자 www.cr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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