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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

기사승인 2020.12.02  10:5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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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어린 시절이 생각납니다
치맛자락 붙잡고
따라다니던 논밭길은
너무나 아름다운 어머니의 세계였습니다
종달새 하늘 높이 즐겁게 노래하고
길섶의 풀잎에 맺힌 이슬은
영롱한 구슬이었지요
 
닷새 장 읍내 길,
앞동산의 기다림은 또,
얼마나 큰 설렘이었는지요
검정 운동화 한 켤레와 한 봉지의 사탕은
봄볕의 긴 기다림을 보상하고도 남았으며
땀에 절은 적삼의 냄새는
어떤 향수와도 비교할 수 없는 달콤한 어머니의 향기였지요
 
그윽한 눈길에
행복한 꿈을 꾸었고
투박한 손이었지만
쓰다듬는 손길은 사랑의 전율이었습니다
내가 이미 아버지가 되고
할아버지가 되었어도
어머니의 미소가 그립습니다.
 
푸근하고 환한 얼굴로
나를 내려다보는 어머니.
 
/홍익교회 장로, 시인

이승철 장로 www.cry.or.kr

<저작권자 © 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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